【 앵커멘트 】
대마 쿠키와 대마 젤리 들어보셨나요?
최근 북미지역에서 대마가 합법화되면서 이렇게 휴대품으로 위장한 마약류 밀반입이 1년새 5배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관세청이 개학을 앞두고 집중단속을 벌였더니 가습기살균제 성분의 장난감이나 환경호르몬 범벅의 문구류도 대거 적발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의 옷을 들추자 랩으로 감싼 사슴태반 영양제 2천여 정이 나오고, 박스 안에서는 살아있는 아프리카산 개구리가 나타납니다.
모두 통관 과정에서 적발된 것들인데 최근엔 특히 마약 밀반입이 급증했습니다.
비누 속을 파고 대마초를 숨기는 등 화물을 통한 반입시도가 지능화되고, 여행객 노트북 가방 안에 코카인을 숨기기도 합니다.
(현장음)
- "세상에…. 이게 뭡니까?"
관세청 조사 결과 지난해 개인 휴대품에 마약을 숨겨 들여오려던 시도는 300건을 넘어 한해전보다 5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올들어서는 4월까지 이미 지난해 전체 밀반입 건수의 3분의 2를 넘는 222건이 적발됐습니다.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지역에서 대마가 합법화된 영향이란 분석입니다.
또 개학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어린이 제품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한 결과, 83만 점의 위해제품이 적발됐습니다.
이 가운데 13만 점은 사용이 금지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었거나 환경호르몬이 기준치의 최대 328배를 초과했습니다.
▶ 인터뷰 : 노석환 / 관세청장
- "국민 건강과 관련된 불법 위해물품을 통관단계에서 적발하고 차단함
해외직구를 통한 총기와 도검의 반입시도도 끊이지 않는 가운데, 관세청은 휴대용 화물투시기와 같은 첨단 장비를 동원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