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0.75%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떨어지며 수신, 대출금리가 두달 연속 통계 집계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중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전월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1.2%를 기록했다. 1996년 1월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3월, 기준금리가 0.5%포인트 내려간 결과"라고 설명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1.22%)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5%포인트 하락했고, 시장형금융상품(1.15%)도 CD와 금융채가 떨어지며 0.15%포인트 내려갔다.
대출금리 또한 2.8%로 전월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통계를 편제한 1996년 1월 이후 최저치다. 기업대출금리(2.77%)는 0.17%포인트 떨어진 반면 가계대출금리(2.89%)는 0.0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금리는 대기업(2.65%)과 중소기업(2.86%)이 각각 0.07%포인트, 0.27%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저금리 정책자금 대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하락 폭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지표금리가 내려가며 기업대출금리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4월 CD(91일물) 금리는 1.1%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떨어졌고 은행채(AAA, 6개월) 4월 금리 역시 0.11%포인트 내린 1.04%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에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1%포인트 오른 2.58%를 기록했다. 은행채(AAA, 5년물) 등 주지표금리가 상승하고 정책 모기지론 취급비중이 축소된 영향을 받았다. 보증대출금리(2.93%)는 지표금리인 COFIX(대상월기준, 신규)가 0.06%포인트 하락하며 0.06%포인트 내려갔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는 "금리 수준이 낮지만 시장에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금리는 0.06%포인트 오른 상호저축은행(2%)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모든 비은행금융기관에서 떨어졌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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