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국내 병·의원을 상대로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치료 적정성을 평가해 그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동네의원 가운데 관련 치료를 잘하는 곳 목록을 인터넷 홈페이지(www.hira.or.kr)에 올린 것이다.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외래에서 효과적으로 진료가 이뤄질 경우 질병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 호흡기 질환이다. 심평원에 따르면 국내 천식의 19세 이상 유병률(의사로부터 천식을 진단받은 적이 있는 비율)은 현재 3.2%이며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40세 이상 유병률은 13.3%다. 하지만 실제로 만성 폐성 폐질환이 있다고 인지한 사람 비율은 2.8%로 낮아 대부분 증상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병·의원 조사에서 천식 검사 시행률은 35.1%, 만성 폐쇄성 폐질환 검사 시행률은 73.6%로 나타나 예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천식은 폐기능 검사와 흡입 치료제 처방이 아직도 낮은 수준이어서 검사와 처방이 늘어날 필요가 있다.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치료 잘하는 우수병원은 전국 2216곳으로 선정됐다. 권역별로 우수병원이 고르게 분포해 필요할 때 가까운 곳에서 진단·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소재지인 강원도 원주시의 경우 해당 치료를 잘하는 우수병원은 22곳으로 평균 2~3㎞마다
하구자 심평원 평가실장은 "호흡기 질환 의심증상이 있다면 동네 우수병원에서 조기 진단과 지속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평가 결과 하위 점수를 받은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서비스 질 향상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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