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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왕 샤오미 동남아시아 총괄 매니저. [사진제공 = 샤오미] |
홍미노트9S의 유일한 경쟁력이 '가격'뿐 아니냐는 다소 공격적인 질문에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의 대답은 솔직담백했다.
저렴한 가격도 강점이지만 무엇보다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것이 홍미노트9S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그는 엔트리 레벨 가격에 플래그십 경험을 제공하는 유일한 제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단다.
왕 매니저는 "LTE 모델인 홍미노트9S는 퀄컴 스냅드래곤 720G를 탑재하고 6GB램, 128GB 용량의 제품군을 추가했음에도 출고가를 20만원대로 유지한 점은 가격 대비 효율성이 얼마나 높은 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샤오미는 정직한 가격으로 고품질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값이 싼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제품에 대한 가장 높은 가치를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샤오미 신규시장 확장 마케팅팀을 이끌었던 왕 매니저는 지난해 8월 동아시아 총괄에 임명됐다. 샤오미 입사 전에는 원플러스 글로벌 창립 팀 핵심 멤버로 20개 이상 국가에 브랜드를 출시하고 미국과 유럽의 세일즈를 관리했다.
한국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는 왕 매니저는 일찌감치 한국시장에 눈을 돌렸단다. 한국은 외산폰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삼성·LG전자 입지가 워낙 강한 시장이지만 그는 절대 허투루 보지 않았다.
한국시장을 끊임없이 공략한 그는 홍미노트9S를 국내 이통사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성과를 이끌었다. 그간 샤오미 스마트폰은 하이마트 등에서 직구 형태로만 판매됐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급제폰 비중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의미가 있다.
왕 매니저는 "홍미노트9S를 자급제뿐만 아니라 이통3사 판매체널에도 출시함으로써 소비자 접근성도 높이고 이에 따른 혜택 역시 강화하게 됐다"며 "원활한 출시를 위해 지금도 이통사들과 다각도로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매니저는 AS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샤오미의 AS가 부족하다는 일종의 선입견이 있을 수 있다는 질문에 왕 매니저는 무상AS와 콜센터 운영 등을 적극 활용해 한국 고객의 신뢰를 향상시키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왕 매니저는 "샤오미는 홍미노트9S를 2년 무상 AS를 지원하며 고객 전문 콜센터도 운영하는 등 한국 구매고객들에게 신뢰를 향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제품에 대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미팬(샤오미팬) 활동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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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샤오미] |
한국은 5G가 가장 활성화돼 있고 보편화까지 가장 근접한 나라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무조건 5G 스마트폰만 고집하는 건 아니다. LTE 수요도 여전히 많다. 5G 스마트폰이 고가로 형성된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5G 인프라가 완벽히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도 중저가 LTE 모델을 새롭게 출시하며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역설적이게도 왕 매니저는 코로나19가 오히려 샤오미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이 어렵지만 낮아진 소비심리가 저가 전략을 내세운 샤오미 제품 판매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왕 매니저는 "전세계적인 시장 경제 부진은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 형태가 더욱 강화되는 상황을 가져왔고, 이런 부분은 샤오미가 추구하는 전략과 완벽히 일치한다"며 "이는 샤오미가 보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기업 수익은 감소하고 있지만 감소 속도가 느린 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샤오미는 이런 힘든 시기에도 계속 전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왕 매니저는 홍미노트9S 흥행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왕 매니저는 "전작인 홍미노트8은 전세계적으로 3000만대 이상이 팔렸는데, 홍미노트9S는 가격 대비 효율성이 높은 제품에다 판매처 확대한 만큼 전작
한편 샤오미는 오는 29일 홍미노트9S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4GB램 64GB 용량, 6GB램 128GB 용량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각각 26만4000원, 29만9200원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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