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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이 최근 인수한 움짤 플랫폼 `기피` [사진 = 기피 화면 캡처] |
최근 페이스북은 GIF 플랫폼 '기피'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기피는 지난 2013년 설립 뒤 매일 1억명이 넘는 이용자가 10억개가 넘는 움짤을 검색해 이용하는 서비스로 급성장했다. 페이스북은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의 일부로 이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구글은 지난 2018년 이와 유사한 움짤 플랫폼 '테너(Tenor)'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테너의 월 이용자 수는 3억5000만명이 넘는다. 글로벌 양대 인터넷기업이 모두 글로벌 움짤 1·2위 플랫폼을 인수해 운영하게 된 셈이다.
국내 검색 포털 1위 사업자인 네이버도 자회사 스노우를 통해 스티커나 움짤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스티컬리'를 직접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스티컬리는 지난해 4월 출시된 지 1년 만에 글로벌 누적 사용자 6400만명, 월간 이용자(MAU) 2000만명을 돌파했다.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이모티콘·스티커를 사용하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배경을 자동으로 지워주는 '오토컷' 등 기술을 적용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글로벌 사용자 중심인 서비스 특성상, 스티컬리에서도 단순 사진을 기반으로 한 스티커보다 움짤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AI 이모티콘 솔루션 모히톡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플랫팜'도 이모티콘뿐 아니라 움짤로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플랫팜은 구글 테너,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등을 통해 1억명 넘는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에 1억건이 넘는 이모티콘이 모히톡을 통해 전달된다.
인터넷업계에서는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통한 소통에 익숙해지면서, 움짤을 통한 소통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움짤은 동영상보다 용량이 작아 부담이 적으면서도 일반 사진과 달리 짧은 동영상 같은 소통이 가능하다. 당장 기업 마케팅용 움짤 상품 등으로 수익 모델은 한정됐지만,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게는 이용자들의 체류시간과 활성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등 자체 서비스에 움짤을 통한 소통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되며, 구글도 유튜브 댓글 등에 움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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