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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말 확진자가 나와 임시폐쇄에 들어간 안다즈호텔. |
하얏트에는 브랜드 등급이 있다. 국내에는 3개 등급의 '하얏트 브랜드'가 포진해 있다. 가장 낮은 등급인 '하얏트 리젠시'는 최근 아주그룹에 넘어가면서 '더쇼어제주'로 개명을 하면서 사라졌고, 현재는 그랜드 하얏트(중간등급)와 상위 등급인 '파크하얏트' '안다즈'의 2개 브랜드가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 3개 등급의 하얏트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오면서 하얏트는 '코로나'라면 치를 떠는 분위기다.
가장 먼저 뚫린 두 곳은 인천 그랜드하얏트와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다. 인천 그랜드하얏트는 인천 중구 관내를 경유한 75세 미국인 확진자가 지난 3월27일 하얏트인천호텔에 체크인 한 뒤 28일 내내 호텔 내 커피숍 객실 식당들을 돌아다녀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동시다발적으로 연이은 충격파가 강남의 호텔 터줏대감 파크하얏트로 튄다.
역시나 27일 질병관리본부로에서 확진자 방문 사실을 파크하얏트 측에 알렸고, 즉시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당시 파크하얏트 서울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임시 휴장을 실시한다"며 "추후 공지 시까지 객실, 레스토랑, 바 등 다른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타까운 건 이 충격파가 무려 5월말까지 두달 이상 이어졌다는 점이다. 파크하얏트는 당시 충격파에 문을 열어도 별 뾰족한 수가 없어 2개월간 장기 휴업에 들어갔고 결국 다음달 9일 재오픈한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HDC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 HDC호텔아이파크를 통해 운영 중하고 있다.
하얏트 계열의 한 호텔리어는 "코로나 라면 치가 떨린다"며 "왜 유독 하얏트에서만 (확진자가) 나오는 지 징크스인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압구정의 최상위 등급 안다즈도 결국 뚫렸다. 안다즈는 '파크 하얏트'와 '그랜드 하얏트'의 중간 등급으로 분류된다. 런던에서 출발한 이 브랜드는 서울의 강남의 중심 압구정동에 전세계 21번째이자 아시아 4번째로 오픈해 화제가 됐다.
안다즈는 직원 확진자가 나오면서 4월말 비상이 걸렸다. 당시 안다즈서울강남호텔 직원이 145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호텔이 자진 폐쇄 됐고, 이들 전원에 대해 검체검사가 실시됐다.
현재는 정상 영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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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얏트 계열 중 유일하게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남산 그랜드하얏트. |
호텔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분위기를 사고 파는 게 호텔업이다. 매출구성도 숙박과 식음이 주를 이루고 있어 확진자가 발생했다면 향후 타격도 클 수 밖에 없다"며 "파크하얏트처럼 2개월 이상 문을 닫은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고 털어놨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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