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둔화` 소비자심리지수 4개월 만에 반등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떨어졌던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7.6으로 전월보다 6.8포인트 상승해 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앞서 이 지수는 3월 70.8을 기록해 2008년 12월(67.7)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권처윤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의 확산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와 가계 재정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개선되면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준점 100을 웃돌았으나 코로나19 사태로 2월부터 기준점을 밑돌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2003년 1월~2019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을 경우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36) 및 향후경기전망CSI(67)는 전월 대비 각각 5포인트, 8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제상황과 현재와 비교한 향후 6개월 후 경제상황에 대한 전망이 모두 개선됐다는 의미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현재생활형편CSI(79)와 생활형편전망CSI(85)도 전월에 비해 각각 2포인트, 6포인트 올라섰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1.7%, 1.6%를 나타냈다. 이는 각각 2013년 1월 이후, 2002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