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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응급의학회는 앞으로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근 열린 좌담회에서 응급실을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명지병원에서 열린 대한응급의학회와 청년의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응급의료체계, 어떻게 개편해야 하나'라는 전문가 좌담에서 나왔다.
대한응급의학회 왕순주 응급의료미래연구소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앞으로 코로나19와 비슷한 감염병이 확산되면 현 응급의료체제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응급실 내 독립공간, 선별진료, 인력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증응급진료센터 운영 문제점 및 개선방안'이라는 자료를 통해 "감염병 유행 상황시 감염병 대응이 가능한 중증환자 초기응급진료기관의 역할로 중증응급진료센터 방향을 설정하고, 이 센터를 법률로 근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왕 소장은 경증 환자 유입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지역응급의료기관 활용 및 지역별 공동검사실을 운영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응급의학회 허탁 이사장도 "코로나19 이후 문제가 되는 것은 확진 환자보다 코로나와 관련되거나 중증응급 환자의 진료가 더욱 문제였다"며 "학회는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 응급의료체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놓고 보건복지부와 중증응급진료센터를 중심으로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허 이사장은 이어 "현재 응급의료는 많은 혼란이 있다. 병원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지방정부와 지방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 커뮤니티 중심으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코로나 발생 이후 응급실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한응급의학회 김인병 공보이사(명지병원)는 "경기도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10개 권역과 중증응급의료센터에 올해 2~3월 내원한 전체 응급실 환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교해 57~72% 수준이다. 1등급 환자 수는 12% 감소, 중증도 감소했다"며 "우려스러운 점은 응급실에서 사망하거나 사망한 상태에서 내원한 환자 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순주 소장은 응급실 방문환자들이 감소한 것은 감염병 때문에 환자들이 병원에 가기 두려워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다시 응급실 과밀화가 다시 이뤄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
대한병원협회 코로나19비상대응본부 이왕준 실무단장은 "응급실 환자가 줄어든 것은 역설적으로 응급실에 안 와도 될 사람이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한응급의학회 주도로 데이터를 분석해서 코로나 대유행에 대비한 응급의료체계 전략을 에비던스 위주로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염병 관리 및 대책이 응급의료와는 동떨어지게 진행된 것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허탁 이사장은 "기존 감염병 관리 대응대책이 응급의료와는 동떨어져 진행됐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대책을 세우다 보니 감염, 예방 전문가들이 주류로 이끌었다. 실제로는 환자가 발생하면 응급실로 오고 응급실이 무너지면 병원 전체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를 대구에서 목격했다. 지금부터라도 감염병, 만성병과 응급은 떨어져서 이야기할 수 없다. 특히 감염병과 응급은 맞물려서 하나의 체계를 가지고 가야 한다. 감염병 대응 정책에서 응급의료가 빠질 수 없다. 질본이 승격이 되면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왕준 단장은 "확진자를 진료하는 의료인들도 애썼지만, 응급의학과와 응급실 의료진도 최일선에서 가장 많은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정부에서 감염병을 점검하고 치료한 의료진에게 격려해야겠지만, 응급의료에 대한 특단의 지원과 격려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코로나19 이후 감염병과 관련한 의료수가도
[이병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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