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에서 패혈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원천 기술에 대해 특허를 받았다. 25일 JW홀딩스에 따르면 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패혈증 조기 진단키트 원천 기술이 미국 특허청을 통해 특허 등록 결정을 얻었다.
JW바이오사이언스의 특허 기술은 특정 효소(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를 이용해 전염성 질병이나 합병증을 진단하는 것으로 지난 2016년 5월 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을 통해 기술이전 받았다. WRS는 당시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에 발표된 논문에서 면역체계 과잉(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물질보다 먼저 신속하게 혈류로 분비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이오마커다. 당시 연구는 김성훈 연세대 교수와 진미림 가천대 의대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지금까지 반응성 단백질 등을 통해 패혈증을 진단하는 방법은 있었지만 WRS로 질병 유무를 판단하는 기술은 세계에서 JW바이오사이언스가 유일하게 보유 중이다. 특히 기존 패혈증 진단 마커는 세균에 의한 감염만 진단이 가능했지만 WRS는 바이러스와 진균(곰팡이)으로 인한 패혈증에 대해서도 진단할 수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WRS 진단기술과 관련해 지난 2017년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미국 외에도 유럽, 중국, 일본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WRS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과 가천대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패혈증 치료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으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국내외 연구진과 협업을 통해 WRS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성공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회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혈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 등 미생물에 의해 감염돼 생명을 위협할 수준으로 면역반응이 강하게 나타내는 증상을 말한다. 세계패혈증동맹(GSA)에 따르면 매년 3000만명이 패혈증에 걸려 그 가운데 800만명가량이 사망한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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