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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용암수`. [사진 제공 = 오리온] |
원두 외에도 홈카페족이 주목해야 하는 건 바로 물이다. 전문가들은 어떤 물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커피 맛이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물은 미네랄 농도에 따라 크게 연수와 경수 두 가지로 나뉜다. 보통 ℓ당 미네랄 함량이 120㎎ 이상이면 경수, 이하면 연수다. 한국 생수는 대부분 연수인 반면 유럽 등 해외 대부분 국가는 경수를 주로 섭취한다.
왜 한국인은 연수를 즐겨마실까. 해답은 식습관에 있다. 흔히 미네랄워터라고 불리는 경수는 고기 위주로 식사를 하는 서양인들에게 꼭 필요한 물이다. 반면 한국인들은 꼭 물이 아니더라도 해초류와 야채, 녹차 등에서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연수를 즐긴다.
고재윤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 겸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장은 "한국인들은 경도가 낮은 광천수에 익숙해 청량감있고 부드러우며 단맛이 나는 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와인 등 풍미가 중요한 음식에는 균형이 가장 좋은 경수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홈카페족에는 어떤 물이 가장 좋을까. 정답은 취향에 맞게 즐기는 것이다. 보통 카페에서 사용하는 물은 연수다. 연수로 원두를 추출하면 산미가 있고, 부드러운 커피 맛이 난다. 반면 짭쪼롬한 경수는 원두의 쓴맛과 단맛이 강조돼 풍미를 살려준다. 이는 와인도 마찬가지다.
국내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대부분 연수다. 경수로 커피를 내리고 싶다면 미네랄워터를 사용해야 한다. 현재 국내 시판 생수 중 경도가 300 이상인 물은 프랑스산 '에비앙'이다.
에비앙에는 미네랄 경도를 좌우하는 칼륨과 마그네슘 함량이 L당 각각 39~98㎖, 16~32㎖다. 이는 국내 생수 1위 '삼다수(4㎖)'보다 최대 24배 가량 많은 수치다. 국내 생수 브랜드 중에서는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L당 칼슘62㎖, 칼륨 22㎖, 마그네슘 9㎖로 약경수에 속한다.
생수업계 관계자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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