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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팟 프로. [사진출처 = 폰아레나] |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무선이어폰 신제품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버즈' 차기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LG전자는 내달 '톤 프리' 신제품을 국내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특허청에 '갤럭시버즈X'라는 무선이어폰 상표권을 출원했다. 강낭콩 형태인 이 제품은 이어팁이 없는 '오픈형'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버즈·버즈+가 귓속에 밀착한 '커널형'인 것과 비교하면 디자인 측면에서 큰 변화다.
갤럭시버즈X 길이는 약 2.8cm 정도며 2개의 스피커와 3개의 마이크를 장착된다. 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소음제거) 기능도 탑재된다. 앞서 2월 출시된 갤럭시버즈+에는 이 기능이 적용되지 않았다.
공식명칭은 갤럭시버즈X가 될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제품은 올해 8월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공식 출시도 8월 중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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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새로운 무선이어폰 렌더링 이미지. [사진출처 = 윈퓨처] |
다소 후발주자인 LG전자는 신제품 출시로 무선이어폰 시장을 재차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톤플러스 프리'로 무선이어폰 시장의 문을 처음 두드렸다.
LG전자는 해외에서 사용한 무선 이어폰 브랜드 '톤 프리'를 적용한 신제품을 내달 국내 출시한다. 커널형인 이 제품은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해 착용감이 좋고, 이어폰 무게 중심이 귓구멍 안쪽을 향해 있어 편안하다.
이 외에도 이어폰을 보관·충전해주는 케이스에 무선 충전 기능,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99.9% 살균해 주는 'UVnano(유브이나노)' 기능도 탑재했다. UVnano는 유해 성분들을 줄여주는 UV(자외선) LED와 자외선 파장 단위인 나노미터(nanometer)의 합성어다.
LG전자는 톤 프리 라인업을 4종으로 대폭 늘려 연내 순차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한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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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톤 프리. [사진제공 = LG전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라인업을 늘려 무선이어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지만 '무선이어폰=에어팟' 공식은 당분간 쉽게 깨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애플은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5870만대를 출하해 54.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을 제외하고는 10%를 넘긴 곳은 전무했다. 샤오미가 8.5%(910만대)로 2위를, 삼성전자가 6.9%(740만대)로 3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고 무선이어폰은 에어팟이라는 인식이 너무 깊어 경쟁업체가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샤오미, 화웨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경쟁업체 난립으로 애플의 '독주'는 전과 같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애플의 출하량은 계속 늘겠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점유율은 계속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SA도 애플의 점유율 하락을 예상했다. SA에 따르면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올해 41.4%, 2021년 31.9%, 2022년 26.2%, 2024년 19.3%으로 점차 하락할 전망이다.
무선이어폰 시장은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
올해는 2억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2021년 3억7000만대, 2022년 6억대, 2024년 12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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