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무역 타격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이어졌다. 2월 수출이 반짝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2018년 12월부터 수출은 연속 감소하고 있다. 수출이 수입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올 6월에는 연간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21일 관세청은 5월1일~20일 수출액이 20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감소했다고 밝혔다. 5월 월간 수출액이 20% 넘게 감소한다면, 2009년 7월(-22.1%)과 8월(-20.9%) 이후 11년여 만에 2개월 연속 수출 20%대 감소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다.
↑ 5월 1일~2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폭락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타격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바다에서 물건을 나르는 컨테이너선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
일부 품목에서는 수출이 올랐으나 전체 수출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도체 수출액과 선박 수출액은 각각 13.4%, 31.4% 증가했다. 반도체는 최근 D램의 단가 상승 영향을 받아 수출액이 늘었다.
↑ 지난 달 23일, 평택항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현대기아차의 차량들. 5월 1~20일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8.6%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 수입액은 27.2% 늘었다. [한주형 기자] |
수출 타격에 비해 수입 감소는 적었다. 5월 1일~20일 수입액은 23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9% 줄었다. 반도체 -8.6%, 원유 -69.3% 등이 줄어든 반면 정보통신기기와 승용차 수입은 각각 13.1%, 27.2% 늘었다. 승용차의 경우 수출은 급감한 데 반해 수입은 급증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월간 무역수지는 9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다 지난 4월 13억9000만달러 적자(확정치)를 기록했다. 이달 1일~20일에는 26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라 이번 달에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5월 무역수지가 4월에 이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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