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로 동결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 행진을 멈췄습니다.
한은은 현 2%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한은은 기준금리를 그 사이 5.25%에서 2%로, 3.25% 포인트나 낮춰왔습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우선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동안 취해진 금융 완화 시책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점검해 보면서 앞으로 정책을 운용하겠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앞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최소한의 금리 인하 여력을 남겨 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최근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을 고려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금리 인하 행진의 마무리로 보기에는 이릅니다.
최근의 경기 침체를 감안했을 때 금리 인하라는 큰 틀이 바뀌었다기보다는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경기의 과도한 위축을 방지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선 한은이 다음번에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벌써부터 시장은 동결 이후의 다음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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