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대폭 낮춰잡았습니다.
그러면서 주춤해진 코로나19가 재확산하거나 올 하반기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역성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책연구기관 KDI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2.3%로 예상했던 것보다 2.1%P나 낮춰잡은 겁니다.
실제 우리 경제가 0.2% 성장한다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KDI는 이러한 판단 근거로 "최근 우리 경제가 민간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특히 불확실성이 큰 코로나19 양상이 변수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주춤해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거나 가을이나 겨울에 변종이 나타난다면 성장률이 -1.6%까지 고꾸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반대로 코로나19 통제가 전세계적으로 보다 신속히 이뤄지면 1.1%, 'V'자 반등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규철 / KDI 경제전망실장
- "플러스 성장을 할 가능성도 높지만 역성장할 가능성도 유사한 정도로 높다, 이렇게 해석이 돼야 할 것입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 IMF와 골드만삭스 등 국내외 기관 다수가 우리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KDI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0%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더 인하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