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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 |
특히, 올해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주요 농산물 생산국 양봉가들의 장거리 이동이 금지됨에 따라 꿀벌의 수분에 의존하는 농작물의 생산에 난관이 예상되는 가운데 꿀벌 건강과 이들의 생태계 보존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자가 수분이 불가능한 아몬드 나무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 무엇보다 꿀벌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11가지 필수 영양소가 함유돼 있는 아몬드가 사람에게 매우 유용한 영양 간식인 것처럼, 아몬드 꽃가루는 꿀벌이 필요로 하는 10종류의 아미노산을 제공해 벌집이 튼튼하게 자라도록 도와 벌들이 꿀을 저장하고 건강하게 개체를 증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처럼 상호의존적 관계에 놓인 꿀벌과 아몬드의 공생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 하기 위한 아몬드 농가와 양봉가의 선순환적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아몬드 농가는 2000년대 초부터 양봉가에게 벌집당 평균 200달러(한화 약 25만원)를 지불하고 아몬드 나무 기준 면적당 2개의 벌집을 임대하고 있다. 이는 과거 양봉가로부터 벌들을 무상으로 제공받던 것과는 확연히 대조적인 모습이며, 이처럼 오랜 기간 이어진 아몬드 농가와 양봉가의 상호 협조 관계는 아몬드와 꿀벌의 건강한 공생 관계에 이바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는 아몬드 생산과 세계 식량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꿀벌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1995년부터 꿀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5대 요인인 진드기, 해충, 질병관리, 유전적 다양성, 살충제 노출에 관한 연구 125건에 350만 달러(한화 약 43억원)를 지원해 왔다. 지난 20년 동안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의 후원을 통해 꿀벌의 건강까지 고려한 아몬드 농가 개발이 이어졌으며, 지난해부터는 약 33만6000 달러(한화 약 4억원)을 투자해 꿀벌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 5건이 신규 진행 중이다.
올해 1월에는 꿀벌 친화적 농업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야생 및 농업 생태계 관리, 자연 수분 동물의 건강을 보호하는 세계 최대 비영리단체 '폴리네이터 파트너십(Pollinator Partnership)'과 제휴를 맺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몬드 농가 중 6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꿀벌 친화(Bee friendly)'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디지털 시스템에 맞닿아 있는 세대의 흐름을 반영한 디지털 맵핑 도구인 '비웨어(BeeWhere)' 의 개발과 출시도 지원한다. 비웨어란 양봉가가 모바일 앱을 통해 벌집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게 해주는 실시간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맵핑 시스템이다.
김민정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 한국 담당 이사는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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