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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제공 = 한국은행] |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1분기 말 판매신용 잔액은 8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6조1000억원 줄었다. 이는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다. 판매신용에서 신용카드 외상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 수준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활동 및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출, 이동, 여행 자제, 해외관광객 감소,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적극 참여 등으로 인해 주로 오프라인 중심의 매출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3월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의 월별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1분기 말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611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주택담보대출 감소에 기인해 전 분기 말 대비 11조원 늘어 증가폭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중 가계신용은 27조7000억원 늘어난 바 있다. 전체 가계부채를 의미하는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에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친 것이다.
가계신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도 1분기 말 1521조700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이는 전 분기 말 대비 17조2000억원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4분기(23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은 다소 줄어든 것이다.
대출취급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분기 중 12조9000억원 증가해 전 분기(17조원) 대비 증가폭이 둔화됐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증가규모가 모두 축소된데 따른 영향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의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기타대출의 증가폭도 축소되면서 지난해 4분기 5000억원 증가해서 1분기 2조3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보험, 연금기금, 여신전문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1분기 중 6조6000억원 증가해 전 분기(5조6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 잔액은 427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한은은 "기타대출의 감소 전환에도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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