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수십만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생산성 앱 '노션'이 개인회원들에게 저장가능한 문서 숫자를 무제한으로 푼다. 이전까지는 무료회원들이 저장할 수 있는 문서단위의 갯수가 1000개로 제한되어 있었고, 이 제약을 없애려면 매달 4달러를 지불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들이 무료로 원하는 지식과 정보들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무제한으로 늘어나게 된다.
20일 노션은 홈페이지를 통해 "노션 개인 플랜을 무료로 전환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반 자오 노션 CEO는 매일경제와의 화상통화를 통해 "우리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망치나 연필과 같은 도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며 "모두에게 사용될 수 있는 가장 쉽고 올바른 방법은 무료로 개방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무료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고객과 하나가 되는 도구가 되고 싶은 것이 노션의 꿈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연필이 모든 사람들에게 필수적이듯, 노션이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기본적인 앱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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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션 가격모델 변경전과 변경후 |
악샤이 코타니 노션 COO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격근무로 인해 복잡한 프로세스가 증가할 수 있는데, 노션을 활용할 경우 이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유저들이 제약없이 자신들의 모든 일상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수백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노션의 세계 2위 고객국가는 한국이다. 코타니 COO는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한국에서 노션 회원가입자 숫자가 60%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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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션으로 만든 개인만의 요리 레시피북 <사진제공=노션> |
노션 사용자들이 제기하는 속도 문제에 대해 이반 자오 CEO는 "지난주에 해당문제 해결을 위한 업데이트를 진행해 2배 가량 속도를 높였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무료전환으로 인해 속도가 더 느려질 수 있지 않냐는 우려에 대해 그는 "사전에 계산한 바에 따르면 그럴 것 같지는 않다"며 "추가적으로 향후에는 유저들이 가까운 곳에 데이터를 두는 방식으로 데이터베이스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노션은 현재 한국어 버전도 고민 중이다. 만일 출시된다면 노션이 서비스하고 있는 전 세계 국가 중에서 한국이 최초의 외국어 서비스 대상이 된다. 악샤이 코타니 COO는 "한국 사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서비스가 존재할 수 있을텐데 그 중 무엇이 가장 좋은 서비스일지 고민 중"이라며 "아직 정확한 날짜는 말하기 힘들지만 여름 정도면 발표가 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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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션으로 만든 개인만의 독서목록. 다른 사람에게도 링크를 보내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다. 또한 타인들이 만들어 놓은 독서목록 템플릿을 활용해 이처럼 깔끔하게 자신만의 독서목록을 만들 수도 있다. <사진제공=노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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