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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를 이용해 단백질 '솔레인'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 핀란드 스타트업 솔라 푸즈 파시 바이니카 CEO는 이 신기술로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식품 생산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꿈을 밝혔다.
바이나카 대표는 "우리가 사용하는 전체 에너지의 25%가 농업과 식품 제조 등 식품에 사용된다"며 "경작지를 늘리기 위해 숲이 파괴되면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며, 비료 남용으로 아산화질소(N2O) 방출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아산화질소는 배출량만 따지면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에 이어 세번째지만 지구온난화 잠재력(GWP)은 이산화탄소의 265배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중국과 인도 등 국가를 필두로 전세계적으로 인구증가와 생활 수준 향상으로 인한 온실가스 발생 증가를 막기 힘들다"며 "단백질과 칼로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이를 위해 식량 생산을 늘리면 온실가스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과 축산업 확대가 점점 임계치에 다다르고 있다는 뜻이다.
바이니카 대표는 "우리의 기술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식품 생산을 농업에서 분리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숲을 파괴하거나 화학비료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생물의 먹이는 이산화탄소와 수소, 소금이 전부이고, 물에서 수소를 전기분해하는 과정에서도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한다. 그는 실제 고기에 비해 100배 이상, 식물성 고기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탄소발자국을 덜 남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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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생산량은 하루 1㎏에 생산단가는 30유로(약 3만9000원)이지만 이를 5~6유로 수준으로 낮추는게 1차목표다. 생산시설 규모를 늘리고 정부의 안전성 검증 등을 거치면 2022년 경에는 하루 80톤을 제조할 수 있게 되고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모든 가공식품은 물론 대체육 등 사용처는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게 바이니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핀란드에서 소비되는 단백질 총량의 4%를 하루에 생산하는 단계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솔라 푸즈의 미래 프로젝트는 공상과학 영화를 방불케 한다. 2035년 목표인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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