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실업 대책으로 공공기관 인턴 사업을 벌이면서 공기업들이 일제히 인턴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로조건이 제각각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의 인턴', '알바생'.
최근 공기업들이 정부 정책에 따라 인턴사업을 벌이면서 나온 말들입니다.
공공기관들은 인턴에게 주 5일 40시간 근무를 시키면서 평균 월 110만 원에서 120만 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기관은 인턴의 업무 조건이 파격적이어서 부러움을 사지만, 박봉을 받는 인턴도 있습니다.
마사회의 경우 최근 채용된 인턴 200명은 주 3일만 근무합니다.
200명 가운데 절반은 수요일과 목요일 그리고 금요일 오전까지만 일하고, 나머지는 금요일 오후와 토·일요일에 근무합니다.
결국, 주 2.5일 근무로 20시간을 일하고 월 110만 원씩 받는 것입니다.
반면 강원랜드에서 근무하는 인턴들은 식음료 서빙이나 주차 서비스 등의 일을 하며 시급으로 4천 원씩을 받고 있습니다.
하루 8시간씩 한 달에 20일을 일하고 받는 돈이 64만 원으로 사실상 '알바생' 수준입니다.
정규직 전환 가능성도 제각각입니다.
코트라는 올해 인턴 100명을 채용했는데, 이 가운데 25명은 별도 전형과 시험을 거쳐 정규직 으로 발령 낼 예정입니다.
반면 대부분 공기업에서 일하는 인턴은 기간이 끝나면 회사를 관둬야 하는 상황.
305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올해 1만 2천여 명의 청년인턴을 뽑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70% 정도를 1분기 안에 채용한다는 계획이어서 대우가 좋은 곳에 몰리는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mbn 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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