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은 아무래도 꺼려지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도 답답한 요즘, 자전거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출퇴근은 물론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거리를 두며 즐길 수도 있는 취미활동으로 자전거만한 게 없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인 안재열 씨의 출근길, 편도 20km 거리를 자전거로 이동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만원버스 타기가 불안해 자전거를 선택한 건데, 교통비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 인터뷰 : 안재열 / 경기 성남시
- "(대중교통은) 아무래도 사람도 많이 붐비는데 (자전거는) 시간도 단축되고 교통비도 들지 않죠."
출퇴근때 자전거를 이용하는 일명 자출족에겐 서울시 공용자전거 따릉이도 인기를 끌며 지난해보다 이용률이 2배나 늘었습니다.
탁 트인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으로 자전거를 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개학 연기로 집에만 있던 고등학생 김민석 군은 한 달 전부터 자전거를 타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체력 단련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고등학생
- "다른 사람들과 신체 접촉 비율 높지 않다 보니 재밌기도 하고 다른 것에 비해서 운동도 되고요."
높아진 인기에 자전거업계는 몰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벅찰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김옥정 / 자전거 판매 점주
- "(작년보다) 2배는 더 팔린다고 보면 돼요. 주문이 폭주하다보니 제대로 공급이 안 돼요."
유럽과 미국에선 코로나19 유행기간동안 자전거 이용자에게 도로를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자전거가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