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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빌딩 [사진 제공 : 대한항공] |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1조원을 포함해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 확충에 나서기로 의결했다.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올 하반기 진행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이며, 예상 주당 발행가격은 1만2600원이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대한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9595만5428주에서 1억7532만507주로 늘어나게 된다.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7월 6일 확정되며, 신주 상장은 같은 달 29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총 발행주식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기로 하면서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될 경우 24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게 됐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지분을 보통주 기준 29.96%(우선주 포함 29.62%)를 갖고 있다.
다만,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한진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412억원 수준인 만큼 한진칼이 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나 담보 대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한진칼은 최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일명 '3자 연합'과 경영권 갈등을 겪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진칼이 지분이나 부동
재계는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을 유력 시 하는 분위기다. 이번 이사회에서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한 뒤 자금 확보 방안은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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