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 감소폭이 통계작성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할 만큼, 이번 고용쇼크는 취약계층에 집중됐습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사업 등을 신속히 추진해 5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공공일자리의 일환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던 최영희 할머니.
코로나19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운영이 차질을 빚으며 3개월째 일을 쉬고 있습니다.
소정의 활동비도 활동비지만 일을 하지 못하는 답답함이 큽니다.
▶ 인터뷰 : 최영희 / 공공일자리 참여자 (72세)
- "하던 일이 딱 단절이 되니까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요."
지방 고용청의 실업급여 신청 창구는 직장을 잃은 사람들로 연일 북새통입니다.
특히 계약직으로 일을 하다 계약 만료시점에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 인터뷰 : 프리랜서 (광고업 종사자)
-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시작한 게 2000년도부터인데, 나라나 세계적으로 경제적으로 힘이 들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보는 거고…."
지난달 계약직 등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는 1년 전 같은달보다 78만 3천명 감소하며,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남녀 모두 취업자수가 줄었지만 여성의 감소폭이 컸고,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청년층의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희 /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교수
- "고용구조의 외곽에 위치해 있고 주변부에 있는 임시일용직과 청년층들이 우선적인 고용조정 대상이 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고용 취약계층 어려움이 커진데 마음이 무겁다'면서, 앞서 발표한 5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