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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델만이 10일 발간한 글로벌 신뢰도 지수 조사 결과, 한국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1월 발표 때보다 16%포인트 오른 67%를 기록했다. 역대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료제공 = 에델만] |
10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전문 기업 에델만(회장 리처드 에델만)은 지난 4월 한국인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인 결과,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올 1월보다 16%포인트 상승한 6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델만이 조사를 벌인 지난 20년 동안 한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그 결과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이게 됐다.
한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성공적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한 'K-방역' 덕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에델만 관계자는 "한국은 초기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늘었지만 이후 침착한 대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 영향으로 국가 신뢰도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초기 대응에 실패해 코로나19를 확산시켰다는 비판을 받는 일본, 미국 등에서는 신뢰도가 하락하거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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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더믹을 두고 사실을 말한다는 평가를 받는 비율은 주치의와 과학자에서 가장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뢰도가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자료제공 = 에델만] |
건강과 안전이 경제 회복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주요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11개국에서 평균 67%가 경제회복이 더디더라도 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일자리와 경제 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33%에 그쳤다. 중국에서는 일자리와 경제 회복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높았다.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팬더믹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29%에 불과했다. 보고서를 발간한 에델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CEO는 사회적으로 더 큰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요구받고 있다"며 "향후 정상 업무로 복귀하는 시기가 기업, 정부 등의 다양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4월 15일부터 23일까지 전 세계 11개국에서 각 1200명을 대상으로 총 1만3200명에게 온라인 설문을 벌인 결과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 인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문답을 진행했다.
에델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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