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에도 올해 1분기 서울 사람들이 서울 외 다른 지역 아파트를 산 '원정 쇼핑'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서울에 쏠린 부동산 규제를 피해, 돈이 되는 곳으로 뭉칫돈이 몰린 겁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해 12월 4억 8,000만 원이던 전용면적 85㎡ 가구의 가격은 석 달 만에 28% 올라 6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정부가 서울 집값을 누른 데 따른 풍선효과와 교통 호재로 상승장이 펼쳐지자 외지인 투자자들이 몰려든 겁니다.
▶ 인터뷰 : 경기 수원 부동산중개업소
- "어떻게 보면 갭투자라고 해야죠? 투자자들이 좀 돌아서 올랐던 거고. 급격하게 가격이 2억 정도 올라가다 보니까…."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서울 거주자들이「이곳 수원 팔달구 아파트를 사들인 건수는 1월 43건에서 3월 127건으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이처럼 올해 1분기 서울 사람들이 다른 지역에서 '원정 쇼핑'한 아파트는 1만 6,240가구.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입니다.」
「특히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규제는 덜한 경기도와 인천에 투자 수요가 집중됐고, 부산과 대전에도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 인터뷰(☎) : 오대열 /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 팀장
- "저금리 기조로「시중에 유동자금이 풍부해지면서 서울의 현금 부자들이 돈이 될 만한 아파트들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규제를 피한 뭉칫돈이 서울 밖 부동산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