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자금 출처가 분명하지 않거나 탈세혐의가 확인된 517명에 대해 무더기 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중 돈 한 푼 없이 고가의 아파트를 산 사람도 91명에 달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문직에 종사하는 한 30대 남성.
「친형으로부터 고가의 아파트를 주변 시세보다 싸게 산 뒤 이를 다시 모친에게 전세를 줬습니다.
편법증여가 의심되는 변칙적인 부동산 거래에 온 가족이 동원된 셈입니다.」
「부친으로부터 거액을 받아 부동산을 구입한 한의사는 이와는 별개로 현금 매출을 ATM 기기를 이용해 수십 개의 개인계좌에 분산 입금해 신고를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
「국세청이 이처럼 고가 아파트를 사거나 비싼 전세를 얻은 사람들 중 편법증여가 의심되는 517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
▶ 인터뷰 : 김태호 /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 "(탈세 의심 자료) 분석 결과 특수관계자 간 자금거래를 통한 편법증여와 법인자금을 부당하게 유출한 사례가 다수 포착되었습니다."
「편법증여 등으로 세무조사를 받는 517명의 주택 취득 자금은 7,450억 원.
이 가운데 무려 70%가 빚이었고, 자기 돈 한 푼 없이 고가 아파트를 구입한 사례도 91건이나 됐습니다.」
국세청은 날로 지능화하는 탈루행위 차단을 위해 자금출처분석시스템을 고도화시키는 등 감시망을 더욱 촘촘히 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송한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