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영 위기 속에 노사가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매듭지은 반가운 사례가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원 결의대회를 열고 임금협상안 위임에 대해 고용 안정을 약속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올해 임금협상을 조기에 무교섭으로 매듭지은 현대중공업 노사가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노조의 임금협상안 위임에 회사는 '3년간 고용보장'으로 화답했습니다.
유례없는 경기 침체 속에 새로운 노사 문화가 길을 연 것입니다.
노조 측은 당장의 현실보다 다가오는 위기에 대비해 고용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오종쇄 /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 "내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노사가 긴밀히 협력하고 힙을 집중해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자 노조에서 먼저 제안했고 회사 경영진이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
단위사업장 노사 결의대회에는 이례적으로 노동부장관이 참석해 정부도 정책적으로 힘을 실어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희 / 노동부장관
- "정부도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을 절감하고 일자리 나누기 실시한 기업을 근로자와 사업주에게 임금 절감분에 대한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경영 금융상 우대 지원도 적극 실시할 계획입니다."
노사는 앞으로 비상경영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모을 것을 결의했습니다.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이번 조기 매듭은 관련 업계의 임금협상에는 영향을 끼쳤지만 노동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아직은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향후 노사관계 전반에 어떠한 의미로 남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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