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유업 `매일 바이오`. [사진 제공 = 매일유업] |
26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효유 시장 규모는 1조70억원으로 2년 연속 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제품군별 비중을 살펴보면 드링킹류가 44%로 가장 높고 이어 떠먹는 요거트인 호상류(40%), 야쿠르트 등 액상류(12.6%) 순이다.
발효유는 국내 유업계의 성장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저출산과 유아동 인구 감소로 흰 우유 소비량은 감소한 반면 면연력을 키우려는 성인 소비자들의 유입은 지속되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 1인당 연간 흰 우유 소비량은 1997년 31.5㎏에서 2018년 26㎏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코로나19에 면역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것도 발효유 시장에는 긍정적이다. 이에 국내 유업계는 차별화된 유산균을 개발하고 기존 발효유를 리뉴얼해 공략에 나섰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해 프리미엄 장 건강 발효유 '듀오안'을 출시해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듀오안은 서울우유 전용 목장에서 생산한 국산 원유 72%에 글로벌 특허를 받은 듀얼 코팅 한국산 유산균 듀오락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에 유산균의 장내증식을 유도하는 '신바이오틱스'를 함유하고 더덕과 홍삼 분말을 넣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 빙그레 `요플레 프로틴`. [사진 제공 = 빙그레] |
빙그레는 고단백 발효유를 내세웠다. '요플레 프로틴'은 1병에 함유된 단백질이 18g으로 한국영양학회에서 제시한 30대 여성의 단백질 하루 평균 필요량(40g)의 45%를 충족한다. 국내 발효유 시장에서 8% 이상의 고함량 단백질이 들어간 제품은 요플레 프로틴이 최초다.
푸르밀은 생유산균으로 기능성을 강화시킨 '프로바이오틱스 비피더스 플레인'을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균수를 100% 증가시켜 1㎖ 당 3000만 마리 이상의 유산균
식품업계 관계자는 "발효유는 아침 식사대용으로도 흰 우유를 대체할 수 있어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 여파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기존 제품보다 유익균을 추가로 함유한 제품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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