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역사학자가 코로나 사태 이후를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폭풍은 지나가고 인류는 살아남을 테지만 우리는 다른 세상에 살 것이다"
MBN과 매일경제는 코로나가 바꿔놓은 사회적 변화를 특별 기획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코로나로 본격화된 재택근무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노트북으로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통화를 하는 이곳, 회사가 아니라 집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시행됐는데 집에서 일해도 별다른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출퇴근 시간이 절약돼 이익입니다.
▶ 인터뷰 : 임지현 / 직장인
- "예전에는 출근하려고 준비를 하고 지하철을 타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런 시간이 절약돼서 더 편한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가 있는 집은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 "놀아주세요. 놀아주세요."
- "엄마 잠깐만, 이것 잠깐만 하고. 저기 가 있어."
출퇴근 시간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업무 시간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강혜림 / 직장인
- "일하다 보면 아이가 와서 같이 놀아달라고 하고 계속 그러니까 좀 힘든 부분이 있더라고요."
기업 입장에서도 장단점이 있습니다.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사무실 운영비도 줄었지만, 결과 위주로 일이 진행되다 보니 직원 능력에 따라편차가 심하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직장인들 사이에선 재택근무가 구조조정의 전조곡이란 말까지 나옵니다.
▶ 인터뷰 : 대기업 관계자
- "구조조정이 필요한 데는 계약직으로 재택을 뽑을 수도 있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요."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신청할 수 있는 자율출근제와 근로시간 등에 유연성을 주는 유연근무제로 속속 전환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달라진 근무형태의 안착을 위해선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육시스템을 갖추고 직원들에겐 직책에 맞는 권한을 부여해 책임감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