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에 일상화된 사회적 거리두리고, 요즘 웬만하면 저녁약속을 안 잡고 일찍 집에 들어가는 분위기죠.
사실상 저녁 장사인 식당이나 술집이 변하지 않고는 살아남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퇴근시간 대인데도 거리는 한산하고 빈 택시들만 서성입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탓인데 모임이 잦았던 목요일이나 금요일 저녁조차 도심 내 식당들이 썰렁합니다.
▶ 인터뷰 : 술집 주인
- "많아야 한팀, 그냥 간지(손님이 없던 적)는 20일이 넘었어요."
가만히 앉아 손님을 기다리던 식당들이 변화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대기업 근처에서 장사하는 한 식당, 재택근무 등으로 손님이 줄자 도시락을 팔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학순 / 닭갈비 음식점 대표
- "마냥 손님을 기다릴 수는 없고 도시락이라든가, 닭갈비 자체를 포장해서 배달을 하는 방법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회식 메뉴인 삼겹살은 길거리로 나왔습니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 판매를 도입해 가정 내 소비 확대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울산 삼산동
- "삼겹살이나 김치찌개를 매장에서 먹는 것처럼 그대로 집에 가서 먹을 수 있으니까 (좋네요.)"
이제 옆집 가게가 아닌 가정집과 경쟁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재택근무를) 강제로 하게 됐는데 막상 해보니 오프라인 소매업, 서비스의 존재 가치가 많이 떨어지는 거죠."
전통 산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누가 빨리 온라인을 도입하는지, 또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는지가 생존의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