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고용쇼크'가 현실화한 지난달 구직활동 계획 없이 그냥 쉰 사람이 무려 237만 명에 육박했는데, 사회 첫발을 내딛어야 할 20대가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 청년 일자리를 비롯한 고용안정 대책을 발표합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초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미뤄지면서 취업할 기회가 사라진 20대 취업 준비생.
▶ 인터뷰 : 취업 준비생
- "작년 상반기에 비하면 거의 열리는 데도 없고. 겨우겨우 뭐 몇 군데 열려서 썼더니 채용 일정 연기됐다고 문자 오고. 상반기는 거의 포기했다. 이렇게 봐야죠."
이처럼 일할 곳 자체가 줄어들자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다'라고 답한 사람은 236만 6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36만 명가량 증가해 통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역대 최대치입니다.
60대의 비중은 줄었지만,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20대의 경우 처음으로 40만 명을 넘어서며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지만 구체적인 이유 없이 일하지 않는 사람들로 실업 상태로 전락하거나 아예 구직을 포기할 가능성이 큽니다. 」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코로나19 영향 때문에 글로벌 경기가 나빠지면서 수출경기가 악화될 우려가 있고, 이게 다시 우리 내수 부분에 충격을 주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
정부는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고용유지와 실업자 지원, 일자리 창출 등 일자리 종합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송한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