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내 의류업계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외출과 모임이 줄다 보니 옷이 안 팔리는 건데, 해외 수출길까지 막혀 피해가 더 큽니다.
동대문 의류 산업 생태계가 붕괴되고 있는 모습, 이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저녁부터 새벽까지 수천 명의 사람으로 북적이던 동대문 쇼핑타운에 불켜진 곳보다 꺼진 곳이 많습니다.
봄이 찾아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이나 모임 행사 등이 취소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마지현 / 동대문 상인
- "보통 100분 정도 오시면 요즘에는 3~4명 정도 오시는? 엄청 줄었어요. 제가 여기서 일한 지 7~8년 됐는데 이렇게 안된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동대문 도매 시장은 해외 매출이 80% 이상인데 수출길도 막혔습니다.
▶ 인터뷰 : 오주영 / 동대문 상인
- "중국·홍콩·태국·일본도 조금, 해외 쪽으로 많이 했어요. 80%가 줄었다고 보면 됩니다. 주문을 해 놓고 물건을 안 찾아 가셔서."
더 큰 문제는 단추·지퍼 납품 업체나 원단 제조기업, 염색·부자재 등 더 영세한 업체가 줄줄이 영향을 받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정현 / 동대문 쇼핑센터 본부장
- "원부자재들 생산 공장 니트 같은 경우는 편집공장 실공장, 관련 업종이 산업 전반에 퍼져 있습니다. 앞날에 대한 희망이 없어지면서 자포자기하면서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벼랑 끝에 몰렸지만, 관광업종과 달리 패션업은 '특별고용지원 업종'에서 제외된 상황입니다.
업계는 회원사 의견을 취합해 의류 도매 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부에 건의 사항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