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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그레 `산토리니`. [사진 제공 = 빙그레] |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8259억원으로 2년 전인 2016년(7400억원)대비 11.6% 증가했다. 2010년 4000억원에 불과했던 생수 시장 규모는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 심리에 따라 매년 10% 이상 확대되며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집콕족'이 늘면서 생수 소비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 따르면 올해 2~3월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간대비 15.1% 증가했다.
서영규 GS리테일 음용식품팀 생수 담당MD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고객이 증가하며 생수 매출이 10%대로 늘었다"며 "생필품을 여유있게 구비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생수 매출이 지속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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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 `제주용암수`. [사진 제공 = 오리온] |
이밖에 해태 '강원 평창수', 하이트진로 '석수', 동원F&B '동원샘물', 아워홈 '지리산수' 등이 각각 1~4% 가량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리온이 생수 브랜드 '제주용암수'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 진출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탄산수 시장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식습관이 서구화됨에 따라 양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생수 대체재로 탄산수를 찾기 때문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0년 75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2018년 868억원,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국내 탄산수 브랜드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롯데칠성 '트레비'는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아오츠카 '라인바싸'와 빙그레 '산토리니' 등이 시장에 진출했다. 빙그레는 산토리니를 주스류 '따옴', 커피류 '아카페라'와 함께 3대 음료 브랜드로 키운
식품업계 관계자는 "점유율 50%에 달했던 삼다수가 주춤한 사이 생수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신규 플레이어들이 늘고 있다"며 "브랜드 로열티보다 가격으로 생수를 선택하는 소비 성향이 나타남에 따라 가격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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