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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노란색)에 감염된 인체 세포를 확대 촬영한 모습. [사진 = 미국 국립보건원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
가브리엘 렁 홍콩대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역학통제협력센터 교수 연구진은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람 간 전염으로 감염된 2차 감염자의 44%가 증상이 없는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했다. 렁 교수는 "증상 발현 2~3일 전부터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1월 21일부터 2월 14일 사이 중국 광저우 제8인민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감염자 94명을 대상으로 코에서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유전물질의 양은 발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 직후 최대치에 이른 뒤 21일에 걸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상 발현 전부터 이미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복제·생산됐다는 뜻이다.
바이러스가 생산한 유전물질의 양이 많을수록 전파력이 강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실제로 연구진이 코로나19 감염자와 이들과 접촉해 감염된 사람을 짝지은 77쌍을 조사한 결과, 사람 간 전염은 증상이 나타나기 2.3일 전부터 시작되고, 0.7일 전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앞서 독일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 지난 1월 로만 뵐펠 독일연방군 미생물학연구소 책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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