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도 반한 임영웅·나태주 `미스터트롯` 열풍

↑ `바리스타룰스` 광고 모델 임영웅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진 제공 = 매일유업]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이 광고업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재치있는 입담과 시원한 목소리로 소비자를 단번에 사로잡을 뿐 아니라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 CJ오쇼핑, 롯데홈쇼핑 등 홈쇼핑 4사는 최근 미스터트롯 참가자들에 모두 러브콜을 보냈다. 홈쇼핑 주요 시청층 40~60대 주부로 미스터트롯과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순위가 정해지기 전부터 상위 10위권, 10명의 참가자를 모델로 발탁하겠다는 선계약이 이뤄질정도"라며 "광고 모델뿐 아니라 직접 방송에 출연해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라도 미스터트롯 주요 우승자들을 모시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미스터트롯 우승자 임영웅을 컵커피 '바리스타룰스' 모델로 발탁했다. 이번 모델 발탁은 팬들의 요청에 의해서 이뤄졌다. 평소 임영웅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바리스타룰스를 애용한다고 밝혔고, 이를 눈여겨본 팬들이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팬들은 바리스타룰스를 '임영웅 커피'로 부르며 자발적인 구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최근 임영웅씨를 모델로 기용해 달라는 고객 문의가 하루에도 수 십 건씩 접수됐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상에 오른 임영웅씨의 모습이 '최고의 커피'를 추구하는 바리스타룰스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쌍용자동차 신차 광고 모델로도 발탁됐다. 임영웅은 발탁 소감으로 "우승의 영광에 더해 광고 모델이 되는 행운을 갖게 돼 무척 기쁘다. 렉스턴의 전통과 이름에 걸맞은 활약으로 국민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자랜드 모델 나태주. [사진 제공 = 전자랜드]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은 직접 미스터트롯 참가자 나태주를 모델로 '픽(Pick)'했다. 홍 회장은 마케팅팀과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광고를 기획하다가 나태주를 모델로 발탁하자는 의견을 냈다. 태권도그룹 K타이거즈 소속으로 미스터트롯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나태주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전자랜드는 '으뜸효율 텐텐 페스타' TV광고 모델로 나태주를 기용했다.
앞서 나태주는 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스터트롯' 이후) 광고가 총 10개 이상 들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태주는 미스터트롯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밖에 일화는 미스터트롯에서 '국민 손자'라는 별명을 얻은 남승민을 보리탄산음료 '맥콜'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18년 스카이캐슬, 지난해 펭수에 이어 올해 광고 시장은 미스터트롯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무엇보다 트로트를 즐기는 40대 이상뿐 아니라 10~30대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 광고 모델로서 찾게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