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고혈압 하면 심장병을 떠올리는데요.
실제 고혈압 환자의 20% 정도는 콩팥에 심각한 이상이 있는 것으로나타났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소 고혈압 증상이 있었던 김 모 씨.
최근 의식을 차리지 못해 종합병원에 실려왔습니다.
진료 결과 김 씨는 중증의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집중 치료를 받아서 콩팥병의 상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고혈압 조절은 잦은 외식으로 말미암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서울 양재동
- "외식을 하루에 한 끼는 꼭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 끼도 할 수 있는데…"
이처럼 고혈압은 하루 200리터의 피를 걸러야 하는 콩팥에 큰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의 20%가 콩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콩팥 기능이 절반 이상으로 떨어져 치료가 쉽지 않은 3기 이상의 중증 만성콩팥병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압이 이유없이 올라가거나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기고, 쥐가 잘 나면서 소변을 자주 보고, 몸 전체가 가려우면 만성콩팥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렇게 고혈압과 콩팥병은 뗄 수 없는 관계여서 정기적으로 콩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수현 / 중앙대병원 신장내과
- "정기적인 소변 검사를 통해서 단백뇨 검사하고 혈청 크레아틴을 통해 신장 기능을 확인하는 검사를 하시도록 권유를 드리고요."
또한, 균형잡힌 식사와 철저한 혈당 관리가 필요합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고혈압 환자는 특히 음식을 짜게 먹지 말아야 합니다."
전문의들은 고혈압 환자는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약보다 낫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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