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정책자금을 대출받으려고 긴 줄을 서야 했었죠.
오늘부터 출생연도에 따라 홀짝제로 대출신청을 하도록 하고, 대출 창구도 시중은행까지 확대됐는데요.
좀 나아졌을까요?
이기종 기자가 현장을 첫날 대출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소상공인진흥공단 지역센터
오전 7시쯤 30명의 현장 상담 예약이 마감되고, 뒤늦게 방문한 이들의 항의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대출신청 대기 소상공인
- "새벽부터 와서 기다리란 말씀이시잖아요."
하루 전 신청할 수 있는 온라인 사전예약도 순식간에 끝납니다.
▶ 인터뷰 : 대출신청 대기 소상공인
- "예약을 다 받아놓고 순차적으로 하겠다 하면 말이 되지만 예약부터 안 되면 더 힘들게 하는 거죠."
대출 창구가 시중은행까지 확대됐지만, 대상자가 맞는지 몰라 무작정 소상공인진흥공단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저희 5등급인데"
"그럼 기업은행으로 가셔도 되긴 하세요."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선 홀짝제가 시행됐지만, 지역센터 한 곳에서 하루 60명 안팎만 상담할 수 있어 밀려드는 대출 신청을 처리하기엔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반면, 신용등급 3등급까지 신청 가능한 시중은행과 6등급까지 가능한 기업은행은 전화 상담은 많았지만, 창구는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 인터뷰 : 시중은행 관계자
- "영업점도 많고, 비대면으로 미리 신청해서 알아보실 수 있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을수록 코로나19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지만, 대출 창구는 여전히 좁아,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문진웅·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