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 관련 치료제·백신 개발 테마가 코스피·코스닥 지수까지 뒤흔들 정도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염병 치료제·백신 분야는 의약품을 만드는 회사에 장기적인 수익원이 되기 어렵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오늘(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어제(31일)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일 대비 23.73% 급등한 23만2500원으로 마감됐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셀트리온제약도 20.15% 급등한 7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셀트리온그룹 3사의 주가 급등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게 수혈하는 방식의 치료 지침을 마련하는 중이라는 방역당국의 발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완치 환자의 몸 안에서 형성된 항체를 활용해 코로나19를 치료한다는 점이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콘셉트와 비슷해서입니다.
특히 방역당국의 발표 직후 의약품 업종 지수가 급등락하면서 전일 오전 1757.81(2.37%↑)을 기록하던 코스피 지수는 1722.62(0.32%↑)까지 밀린 뒤 다시 급등해 1754.64(2.1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그제(30일) 셀트리온 외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국책과제의 우선대상자로 선정된 진원생명과학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테마군으로 분류되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2일 3695원(종가 기준)에서 전일 1만2900원으로 한달만에 249.12%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이슈가 있는 일양약품(100.48%), 부광약품(92.78%), 화일약품(91.94%), 비씨월드제약(59.10%) 등도 이미 팔고 있는 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일양약품은 자체 개발한 백혈병 치료 신약 슈펙트(라도티닙)가, 부광약품은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클레부딘)가 각각 시험관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에 효과를 보였다고 각사가 밝힌 영향입니다.
화일약품과 비씨월드제약은 말라리아치료제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활용되면서 급등세를 탔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클로로퀸 등을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비상승인을 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주식 시장의 기대만큼 기업의 이익으로 돌아올지는 불투명합니다. 감염병의 경우 대유행이 끝나면 관련 의약품 수요가 급감해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다국적 제약사들도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는 분야가 아닙니다.
실제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에 가장 근접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역시 지난 2015년부터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돼오며 임상시험까지 거쳤지만, 시판승인을 받지는 못하다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다시 등판했습니다.
개발 성공 가능성도 불투명합니다. 최근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들이 보유한 후보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