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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1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생계(중) 1㎏당 유통가격은 900원으로 전년 동일(1700원)대비 47% 가량 급락했다. 크기에 상관 없이 이달(1~26일) 전체 생계 평균 유통가격은 1181원으로 전년 동월(1581원)과 평년(1506원)보다 각각 25.3%, 21.5%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하림과 마니커 등 계열화사업자와 계약을 맺은 농가가 납품한 위탁 생계 가격도 1㎏당 1362원으로 전년 동월(1456원)대비 6.4% 하락했다.
생계는 도계되기 전 살아있는 생닭을 뜻한다. 생계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이달 초 생계운송업체 파업 영향으로 중단됐던 도계 작업이 정상화되면서 공급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고 외식 소비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원구원이 이달 11~15일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코로나19 확산 이후 닭고기 외식 소비 빈도가 줄었다고 대답한 비중은 60.4%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21~23일 1차 설문조사 결과(48.4%)보다 늘어난 규모다.
닭고기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 하락세다. 1100원대를 유지하던 생계(중) 1㎏ 가격은 지난 10월 1890원까지 치솟았다. ASF 여파에 따라 돼지고기 기피 현상이 나타나며 닭고기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급량이 늘면서 생계 가격은 11월부터 20~40% 가량 떨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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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3일부터 이달까지 업태별 생계 도매가격 추이. [자료 출처 = 축산물품질평가원] |
외식 프랜차이즈도 생계 가격 등락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bhc와 BBQ 등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계열화사업자와 연간 단위로 계약을 맺기 때문이다. 전날 프랜차이즈가 공급받은 육계 평균 가격은 1㎏당 2832원으로 전년 동월평균(2907원)과 동일한 수준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생계 가격은 900원부터 3000원대까지 등락이 크다"며 "시세보다 계약을 맺은 육계 가격이 비싸지더라도 연중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닭고기 최종 소비자 가격은 점차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 회복을 위해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날 대형마트가 사들인 육계(10호) 도매 가격은 ㎏당 2363원으로 이틀 전인 27일(3408원)보다 무려 1045원이나 하락했다. 전년 동월평균(3505원)과 비교해도 1000원 이상 차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년 4월부터 야외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행사를 계획한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야외 활동이 다소 주춤하겠지만 소비 침체에 따른 할인 행사를 실시하는 만큼 닭고기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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