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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돗자리도 간격 유지' [사진 = 연합뉴스] |
30일 매일경제신문이 주요 편의점에 의뢰해 이번달 전국 주요 관광지 상권에 있는 편의점 매출을 살펴본 결과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달전 뿐 아니라 심지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Big) 3' 편의점 중 1곳인 A편의점의 지난 1~29일 서울 주요 관광지 매장 매출은 한 달전 대비 299.7%, 1년전 같은 기간 보다는 35.4% 올랐다. 특히 지난 주말 여의도를 비롯한 한강공원에 인파가 많이 몰린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매년 4월 초에 열리는 여의도 벚꽃 축제가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되고, 벚꽃길도 내달 1일 차량통제를 시작으로 2일부터는 보행로까지 폐쇄되는 만큼 '올해 마지막 벚꽃 축제'라는 생각에 지난 토·일 이틀간 한강공원 나들이를 나선 시민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같은 관광지라고 해도 지역별로 희비가 갈렸다. 강화도·양평·가평처럼 수도권 시민들이 교외 나들이로 즐겨 찾는 경기·인천 지역 관광지 매출도 이 기간 5.1% 늘었고, 다른 지역보다 확진자 숫자가 적고 서울·수도권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인 강릉·속초·양양 등 강원 관광지 매출도 2.5% 증가했다.
반면 부산·경주·포항을 포함한 경상권 관광지에 있는 점포 매출은 1년전보다는 16%, 1달전보다도 3.9%씩 줄었다. 제주(-5.3%)와 전라도 관광지(-2.2%)도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했다.
상위 3위 업체 중 하나인 B편의점이 이달 들어 전국 관광지에서 대표 점포 1곳씩을 뽑아 1년전과 매출을 비교해 본 결과도 비슷했다. 이 편의점의 서울 한강공원 점포 매출은 전년대비 36%나 올랐다. 같은 기간 제주는 50%, 경상도는 17%씩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편의점에서는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인기지만, 관광지 편의점에서는 상춘객들이 찾을만한 제품들이 잘 팔렸다. 한강공원점을 포함해 B편의점에서 지난 28~29일 가장 잘 나간 제품은 500㎖ 카스 캔이었다. 아이스커피를 만들 수 있는 컵얼음과 아메리카노, 신라면 봉지면이 뒤를 이었다. 봉지면은 편의점 안 라면조리기를 이용해 끓여먹을 수 있어 한강공원에서는 평소 컵라면보다 더 잘 팔리는 대표 상품이다.
B편의점 관계자는 "학교나 학원가, 오피스 상권에 있는 점포는 재택근무와 개학 연기 때문에 매출이 감소세인데 그나마 서울과 가까운 관광지는 주말 매출 덕분에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관광지 상권에 있는 대형마트도 상춘객 덕택에 수혜를 봤다. 지난 28~29일 여주, 평촌, 이천점 등 수도권 관광지 상권으로 분류되는 이마트의 인천·경기권역 점포의 작년 동기대비 매출 신장률은 전국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지난달 매출이 급감했던 백화점도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27~29일 주말 3일간 매출은 1주일 전인 13~15일보다 14.3% 올랐다. 직전 주말 신장률인 6.1%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현대백화점의 백화점과 주요 프리미엄 아울렛 매출도 지난 주말 에 전년대비 22.4% 늘었는데 여성패션(39.8%)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매주 주말을 기점으로 전주보다 매출과 방문객이 함께 늘고 있다"며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봄상품 수요가 몰리는데 특히 패션 주고객인 여성 고객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여성 의류 매출부터 조금씩 회복세"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롯데백화점의 여성 부문 매출은 전주보다 67%로 가장 많이 올랐다. 공기청정기와 식기세척기 등의 판매가 많아진 덕택에 생활가전이 9%, 식품과 남성부문 매출도 각각 8%씩 상승했다.
다만 유통업계에서는 아직 소비회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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