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항공사들이 비상경영체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코로나19 사태가 지나면 빠르게 수요 회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사장은 27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제32기 아시아나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는 우리나라를 둘러싼 글로벌 정치·경제적 대외 이슈로 항공산업 전체에 큰 어려움을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비수익 노선 운항중단, 몽골 울란바타르 등 고수익 정기·부정기편 신규취항, 최첨단 항공기 5대 도입 및 경년기 3대 처분, 운항 정시성 개선 등으로 수익성 증대를 도모했지만 주주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영실적을 발표해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5조9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4% 하락했으며, 환율 상승과 일회성비용 증가로 영업비용이 같은 기간 1749억원 증가하면서 48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 사장은 "지난해 부진을 씻고 성공적인 매각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도모했던 올해에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영향으로 힘겹게 한해를 시작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 기준 아시아는 물론,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국가간 항공여행을 제한하면서 항공사들의 경영난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 ▲전 직원 무급휴직 ▲항공화물시장에서의 수입 극대화 조치 ▲비운항 중인 항공기 조기 정비 등을 실행하고 있다.
그는 "조만간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과거 사스나 메르스 때와 같이 가파른 수요 회복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현재의 위기상황을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발행주식 총수 6억주에서 8억주로 변경 등 정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통과됐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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