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은 나날이 속출하고, 잠시 휴업을 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신청한 곳도 올 들어 전국적으로 13배가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업 대란 조짐이 일자 정부는 고용안정지원금을 4천억 원 더 늘려, 휴업수당의 90%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가게 폐업처리를 대신 해주는 업체의 창고.
문 닫은 식당들이 팔고 간 주방용품이 가득합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급증하면서 창고 바깥쪽까지도 물건이 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한 / 폐업처리 전문업체 대표
- "(제 체감상) 작년 대비 올해를 비교하면 폐업률은 한 30퍼센트 정도 늘어난 것 같아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달에만 실업급여 신청자가 10만 3천여 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영 / 서울고용노동청 실업급여팀장
- "코로나19 심각 단계인 2월 23일 이후로 실업급여 수급자 중에서 코로나 관련해서 그만두신 분들이 많이 늘어났거든요. 특히 여행업계, 숙박업계에서…."
직원을 자르지 않고 최대한 휴업을 하며 버티려는 자영업자들에겐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절실합니다.
▶ 인터뷰 : 목영권 / SG투어 이사
- "저희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만 (여행사를) 하니까. 매출이 0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 달에 그냥 가만히 앉아서 숨만 쉬어도 1,500만 원이 나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지난해 통틀어 서울 기준 50곳에 불과했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올해는 불과 석 달 만에 6,980곳, 그러니까 140배나 늘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신청이 13배나 늘어 담당 부서에는 100여 명이 넘는 인력이 새로 투입됐을 정도입니다.
코로나19발 고용 대란 우려에 정부는 고용유지지원금 규모를 5천억 원으로 확대해 '전 업종'의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휴직급여 '90%'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