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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25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LCD TV 패널 출하량이 2억5780만대로 전년(2억8720만대) 대비 10.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수익성이 악화한 대형 LCD 패널 생산을 줄이거나 아예 철수한데다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면서 출하량이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옴디아는 LCD TV 패널의 면적 기준 출하량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LCD TV 패널 출하량 면적은 올해 1억5820만㎡로 지난해보다 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65인치 이하 크기의 패널 출하량 면적은 10%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TV 시장의 대형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올해에는 6월 유로 2020, 7월 도쿄 올림픽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줄이어 개최되면서 최신형 고화질 TV에 대한 교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유로는 물론 올림픽까지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TV 업계는 올해 특수는 커녕 시장 위축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중국에 이어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TV 판매는 이미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 위축에 현지 유통망까지 제한적으로 운영되면서 생산과 판매 모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삼성전자 슬로바키아 TV 공장은 이번주 가동을 중단하고 LG전자 폴란드 TV 공장은 가동률을 낮추고 있는데, 코로나19 예방 차원이지만 판매 부진에 따른 생산량 조절 측면도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스포츠 이벤트보다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가라앉을지에 관심이 옮겨진 모습이다. 올해 최대한 시장을 회복하고 내년으로 연기된 스포츠 이벤트를 활용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올림픽을 계기로
업계 관계자는 "TV 시장이 초고화질로 간다는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며 "콘텐츠 및 장비 업체의 참여를 늘려 생태계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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