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휴대폰 번호만으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까지 통신3사는 25일 3사 공동으로 본인인증 앱 '패스(PASS)' 기반 휴대폰 번호 로그인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통신3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전자 인증서비스인 '패스(PASS)' 앱은 매번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본인 인증 절차를 간소화 하면서도 높은 보안 수준을 확보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반의 앱 서비스다. 통신3사는 지난 2018년 7월 'T인증', 'KT인증', 'U+인증'이라는 각기 다른 이름으로 서비스하던 휴대전화 앱 기반 본인인증 브랜드를 패스로 통합했다. 개인정보를 매번 입력해야 하던 본인인증 절차를 간소화하며 지난 2월 기준으로 28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모았다.
이제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앞으로 패스와 제휴한 서비스를 이용할 때 ID와 비밀번호를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서비스 화면에서 '휴대폰 번호 로그인'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패스 앱에서 지문이나 홍채를 활용하는 생체인증이나 여섯자리 핀(PIN)번호 인증 중 한가지를 골라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 마치 기존에 인터넷 사이트 로그인할 때 '페이스북 로그인', '네이버 로그인' 등 '간편 로그인' 기능을 쓰는 것과 유사하다. 또한 사용자가 로그인할 때마다 명의인증과 기기인증을 수행하는 다중의 보안 시스템을 갖춰 기존의 소셜미디어 로그인 방식보다 계정 유출 가능성이 낮다. 통신3사는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대표 김종서)과의 협업을 통해 휴대폰 번호 로그인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고객 스마트폰의 안전 영역에 정보를 저장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패스' 제휴사들은 휴대폰 로그인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수도 있다. 각 제휴사는 고객에게 최초 1회 본인인증과 정보제공 동의를 받고, 이후 고객이 휴대폰 번호로 로그인할 때 고객의 본인인증 정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각 회사는 고객의 회원가입 절차
를 간소화하거나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하는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패스의 휴대폰 번호 로그인 서비스를 적용하기 원하는 회사와 단체는 개발자 센터 홈페이지에 공개된 API를 자사의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거나 통신3사와 제휴를 직접 협의하면 된다.
[이용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