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20개국(G20) 경제 수장들이 모여 개최한 코로나19 대응긴급회의에서 과도한 인적·물적 제한의 완화를 요청했다.
기재부는 지난 23일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G20 차원의 '액션플랜(실천계획)' 마련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의 방역 상황을 설명하며 "1일 확진자가 100명 내외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간 방역경험의 공유와 긴밀한 국제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대응과 관련해서는 "피해극복 지원과 경기 대응을 위해 총 82조원 규모의 종합패키지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며 "이에 더해 금융안정 패키지를 추가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사우디에 전달한 이슈페이퍼 내용 중 거시정책 국제적 공조와 인적·물적이동 제한 완화,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등이 향후 마련될 액션플랜에 잘 반영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WHO·IMF·OECD 등 국제기구에 "인적·물적 이동의 과도한 제한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분석하고, 가능한 국제적 협조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주요 20개국 및 초청국의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과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회원국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저마다의 조치들을 공유했다. 다음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회의가 끝나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해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재정·통화정책 시행과 긴밀한 국제공조가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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