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에 그나마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ELS나 DLS라는 투자상품에 가입한 분들 많으실 텐데요.
주가와 유가가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줄줄이 원금손실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증권사 홈페이지의 DLS 상품 공지입니다.
현 상황이 지속되면 만기에 손실이 발생한다는 내용, 인터넷에는 손실을 걱정하는 글이 쏟아집니다.
▶ 인터뷰(☎) : 증권사 관계자
- "평가가격 자체가 많이 빠져 있는 상태기 때문에, 해지 요청하면 적어도 30% 이상 손실이…"
ELS와 DLS는 주가나 유가 등이 미리 정해둔 기준 위로 유지되면 수익이, 기준 이하면 손실이 나는 파생상품.
예를 들어 유가가 가입 당시의 50% 이상을 유지하면 은행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주지만, 그 이하면 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국 주가는 폭락했고 유가도 지난 1년간 최고점보다 65% 이상 내려앉았습니다.
원금손실 가능성이 공지된 상품만 1천여 개, 잔액은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상황.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기초 자산의 가격이 워낙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서 만기가 도달할 시점까지 경제적 충격에서 충분히 벗어나지 못할 위험성이…"
주요국 주가나 유가가 언제 회복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워 투자자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양희승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