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과 경기는 거꾸로 간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실제 게임업계는 경기침체에도 사상 최대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침체가 호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게임업체는 요즘 IMF 외환위기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NHN의 한게임이 지난해 4분기 매출 963억 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엔씨소프트 680억 원, CJ인터넷 521억 원 등으로 20% 이상씩 늘었습니다.
제조업과 서비스, 건설 등 업종 대부분이 큰 폭의 매출 감소를 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 인터뷰 : 윤진원 / 엔씨소프트 차장
- "전분기 대비 4분기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고, 올해도 신작개발과 해외수출로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경기를 덜 타는 10대와 20대가 주 고객층이지만, 최근에는 30~40대와 노령층 이용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경기침체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저렴하게 여가를 즐기기에는 게임이 안성맞춤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영기 / CJ인터넷 이사
- "게임업종 자체가 시작한 지 10여 년 된, 아직 성숙기에 도달하지 않았고,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저렴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라는…"
게임업체들이 지난 3~4년간 정체기에도 끊임없이 투자를 한 것도 결실을 본 이유입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놓은 대작들이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올해도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정우철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최근 해외 게임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국내 게임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지적도 있지만, 당분간 국내 게임업체들의 고속성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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