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죠.
정부는 오늘부터 유럽발 항공기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오늘 유럽에서 입국한 승객들은 몇 명이나 되나요?
【 기자 】
네, 오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유럽발 항공기 탑승객은 1,300여 명입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에서 4편의 항공기가 도착했는데요.
승객들은 발열 등 증상이 있는지 먼저 검사받고, 유증상자는 일단 공항 내 의료지원센터와 공항 근처 경정훈련원 등에 격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유증상자 숫자 등은 집계 중이라며, 내일 아침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증상이 없는 승객들도 전원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승객들은 미리 준비된 버스에 나눠 타고 SK 무의 연수원, 천안 국립 청소년수련원 등 정부가 마련한 7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24시간 동안 임시시설에 머물게 됩니다.
장기 체류자나 내국인은 음성 판정을 받아 자택이나 숙소로 옮기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 질문 】
이렇게 전수 검사를 벌이는 건 해외 유입 확진자가 많아진 영향이죠?
【 기 】
네, 이탈리아 등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속도가 가파른데요.
유럽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4만 9천여 명에 달하고, 누적 사망자 수도 7,500여 명으로 중국의 2배가 넘습니다.
국내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사례도 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해외 유입 확진자는 모두 123명으로 나타났고, 신규 확진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습니다.
어제 신규 확진자 98명 가운데 15명이 해외 유입 사례로, 유럽이 8명, 미국이 3명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미국 등 유럽 이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아예 빗장을 잠그는 방식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해외 입국자의 4분의 3이 우리 국민이라며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검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