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사협회 공식 학술지 '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코로나 감염 환자 4만 4,672명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전체 사망률은 2.3%, 이 가운데 70대 사망률은 8.0%, 80대 이상은 14.8%였다. 특히 사망자 중 당뇨병이 있는 경우가 7.3%로 확인되어 당뇨병을 가진 환자의 사망률이 더 높았다.
이 때문에 대한당뇨병학회는 "코로나19 사망자의 기저질환을 분석해보니 당뇨병, 고혈압, 만성신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는 경우 대부분 사망해 전체 사망률 감소와 중증 질환으로 진행을 막을 수 있도록 고령의 고위험군을 선별해 검사 및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당뇨병은 탄수화물 대상 장애로 고혈당이 나타나 신체 여러 장기에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췌장 베타세포 파괴에 의한 인슐린 결핍인 제1형 당뇨병과 인슐린 분비는 되지만, 기능을 잘 하지 못하거나 점진적인 인슐린 분비 결함으로 발생하는 제 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다. 한국인은 대부분 제2형 당뇨병으로 노화가 시작되는 4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제2형 당뇨병은 유전적 성향이 강하며 노화,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식생활 등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할 때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당뇨병은 3대 증상인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와 함께 피로감, 무기력함, 졸음,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된다. 한국인에게 많이 보이는 제2형 당뇨병은 서서히 발생해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합병증으로 인해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당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방치할 경우 급성 또는 만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체중 조절 및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정기적인 진료, 약물치료, 지속적인 추적 검사 등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이 있다면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는 평소보다 당뇨병 약제 복용 및 인슐린 투여를 철저히 관리하며 아침 기상 후, 식후 2시간 등 하루 2회 이상 자가 혈당 측정을 자주 해 점검을 하도록 한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영양 잡힌 규칙적인 식사를 하되 단순 당을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면역력 유지를 위해 하루 30분 이상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실시하도록 한다.
대동병원 만성질환센터 이광재 과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은 "당뇨가 있는 경우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큰 만큼 철저한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65세 이상 고령이면서 기저질환이 있다면 본인이 고위험군이라는 인식을 갖고 꾸준한 혈당측정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며 발열 및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갑자기 혈당이 올라 지속된다면 즉시 주치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및 타 지역 방문 자제 등 사회적 거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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