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4년 만에 적자전환

↑ [자료 제공 = 우아한형제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이 4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64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0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이 적자로 돌아선 건 2016년 이후 4년만이다. 우아한형제들은 2016년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한 뒤 3년 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해왔다.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라이더 프로모션 비용 등 지출이 고루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889억원 줄어들었다.
반면 매출은 급증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은 565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80% 가량 증가했다. 2015년 495억원과 비교해서는 4년 만에 11배 이상 증가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의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신사업을 다각도로 론칭했다.
식자료와 생활용품을 즉시 배송하는 'B마트'를 선보이고, 서빙 로봇 센탈 사업은 올해 전국 200개 업소에 300대 도입을 목표로하고 있다. 이밖에 식자재 전문쇼핑몰 '배민상회'와 소상공인 무료 교육 사업 '배민아카데미'도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지난해는 국내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그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기술 경쟁력과 경영 노하우를 축적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건전한 성장 구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