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 전망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비관적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오늘(20일) 지역 제조업체 250곳을 대상으로 2분기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BSI)는 61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1분기 전망치 83보다 22포인트 감소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경기전망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은 그 반대입니다.
경영 부문별 전망지수를 보면 매출 64, 영업이익 63, 설비투자 72, 자금 조달여건 73 등으로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를 많이 밑돌았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함께 중국 내 현지 공장의 생산 차질, 중국산 원자재 수급난 등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설비투자는 매출 감소와 유동성 위기를 맞는 가운데 확실한 투자 수요처도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부진이 예상됩니다.
업종별 경기 전망지수도 음·식료품 47, 섬유 33, 의복 25, 화학·고무 74, 1차 금속 62, 자동차 부품 45, 조선기자재 87 등으로 모든 업종에서 경기 부진이 우려됩니다.
음·식료품업종은 각급 학교와 어린이집 등의 휴교로 인한 매출 부진과 외국에서 한국산 수산물을 기피하면서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섬유·의복 업종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꺼리면서 내수 부진이 심화하고, 중국산 원료 수급난이 겹치면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 부품업종의 경우 국내 완성차의 내수와 해외 판매량 모두 감소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완
심재운 부산상의 조사연구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지역 제조업 전반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며 "영세 기업이나 한계 기업 등은 오래 버티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